박병화(사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신 제105회 신임 총회장은 ‘조화와 하나 됨’을 통해 최근 한국교회가 처한 최악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박 신임 총회장은 23일 취임사에서 “세속화 물결이 한국교회에 쓰나미처럼 몰려왔으며, 이단들은 사방팔방에서 한국교회를 공격하고 있고, 기독교를 대적하는 안티들은 한국교회의 조그만 흠을 침소봉대해 사회적 반감을 유도하고 있다”고 현시대를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일상의 비정상화와 청소년 등 다음세대의 신앙 침체 및 세속화 등의 문제점도 짚었다.
박 총회장은 ‘전통과 혁신의 조화’ ‘통일과 다양성의 조화’ ‘연합과 부흥의 조화’를 추구해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먼저 예장합신이 추구하는 ‘개혁 신학’과 ‘바른 신학’ 같은 전통적 신학관을 지켜 나가면서도 혁신도 함께 이뤄 교회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통의 기초 아래 어떻게 하면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하고, 부흥하고, 세계를 향한 주님의 지상명령을 감당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신학과 진리 외에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바꿀 것은 과감하게 바꾸고 고칠 것은 과감하게 고치는 등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총회, 노회, 지교회 등 교단 내 각 기관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서로 간의 질서와 통일을 이뤄나갈 뜻도 밝혔다. 그는 “동성애, 이단 등 교회를 공격하는 세력에 맞서 진리 안에서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기 위해, 세상을 향한 복음과 공의의 나팔수가 되기 위해 범교단적으로 연합해 차세대와 기성세대가 부흥하고,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교회를 만들어 가자”고 권면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