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제70회 회기를 이끌어갈 총회장으로 당선된 박영호(사진) 창원 새순교회 목사는 “어려운 시기 부족한 사람에게 중책을 맡겨주셨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고신교회를 잘 섬기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박 총회장은 22일 총회장 당선 직후 가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고신교회를 하나님 말씀 위에 세우고 모든 교회가 세상에서 본연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직분을 성실히 감당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총회장은 이번 회기를 이끌어갈 키워드로 총회 표어기도 했던 ‘합당한 예배’와 ‘세상의 소망’을 꼽았다. 그는 로마서 12장 말씀을 인용, “합당한 예배란 영적 예배를 뜻한다.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사로 드리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선 우리가 삶의 예배자로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이는 예배에만 집중하고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최고로 높이는 생활예배를 강조하지 못했다”며 “삶이 예배로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삶에서 예배자로 바로 설 때 세상의 소망이 되지 않겠느냐”며 “이것이야말로 작금의 시대에 우리 교회에 필요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박 총회장은 한국교회를 둘러싼 반기독교적 사회운동에 맞서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그는 “지금 한국교회는 매우 엄중한 상황을 맞이했다. 잘못된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교회를 탄압하려는 이들과의 영적 전쟁은 피할 수 없다”며 “온 교회가 기도하면서 이들과 맞서는 싸움에 총회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총연합과도 적극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천안=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