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산림·임업분야 연구개발(R&D)에 총 15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산림청은 2021년도 산림·임업분야 R&D 예산을 올해의 1289억원보다 15.8% 늘어난 1493억원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2011년 800억원 규모였던 산림·임업분야 R&D 예산은 최근 10년 간 가파르게 성장해 약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산림·임업분야의 혁신, 예산 구조조정 및 적극적인 신규 사업 발굴때문이라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내년에 새롭게 추진되는 연구개발 사업은 ‘스마트 산림경영 혁신성장 기술개발’ ‘농림해양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개발·확산’ ‘산림재난·재해의 현안해결형 연구개발’ 등 총 8개 사업이 선정됐다.
먼저 낙후된 전통 임업을 탈피하기 위한 ‘스마트 산림경영 혁신성장 기술개발’에는 56억원이 편성됐다. 벌채·숲가꾸기·조림 등 산림작업의 첨단화, 최적의 임산물 유통·소비 체계를 구축해 임가 소득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기존 산림산업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드론 등과 같은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양묘, 산악용 입는 로봇 장비, AI 기반 임산물 수급·가격 예측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바이오헬스 분야인 ‘농림해양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개발’ 사업은 53억원이 투입된다. 산림치유 물질 개발과 효능 규명, 빅데이터 공유·활용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산림분야 재난·재해의 현안해결형 연구개발 사업에는 38억원을 편성했다. 기후변화와 산림생태계 파괴에 따른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을 예방하고, 재난·재해의 신속한 대응 및 복구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최근 잦아진 대형 산불과 홍수, 매미나방 창궐 등 재난상황을 ICT 기반 사전예측 시스템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기후변화 대응 산림생물 반응 시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등의 신규 사업도 함께 실시한다. 이미라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임업인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연구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