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추석을 맞이하는 자세도 달라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많은 수의 가족이 모이기보다는 추석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소비가 움츠러든 상황이지만 추석 선물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명절 선물로 홍삼, 녹용, 비타민 같은 건강기능식품은 스테디셀러다. 예전엔 중장년층 이상이 선호하는 선물이었다면 요즘은 20~30대에게도 인기다. 먹기 편한 스틱 타입의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2012년 20~30대 매출 비중이 5% 정도였는데 최근 15%를 넘어섰다.
‘집콕족’이 늘면서 가정간편식(HMR) 선물세트도 많이 판매된다. 동그랑땡, 떡갈비처럼 명절 상차림에도 유용하게 쓰일만한 제품들로 구성된 프리미엄 HMR 선물세트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명절 선물세트의 대명사격인 캔햄이나 캔참치도 여전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자기 선물세트나 기초 화장품 선물세트처럼 실용적이면서도 색다른 선물도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스크 선물세트까지 등장했다. 유통업체마다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선물을 주고받는 방법도 편리해졌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