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이틀째 두 자릿수… 강남 등 방역 강화

입력 2020-09-22 04:0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주춤하면서 이틀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서울 강남 등에서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해당 지역 방역 강화를 검토키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는 2만3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8월 한때 400명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차츰 줄어들면서 전날(82명) 처음으로 100명 아래로 떨어진 뒤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70명의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이 55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발생 중에선 서울 21명, 경기 18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40명이다. 수도권 발생 환자는 2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50명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수도권 소규모 집단감염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구 주상복합 대우디오빌플러스와 관련해 총 24명이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고위험 시설에 대한 집중 관리나 선제적 검사 강화 등을 검토키로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지역에 대한 검사 강화나 방역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방식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추석 연휴와 관련 “대규모 인구이동은 전국 유행 확산의 원인이 될 것”이라며 “가족의 안전을 위해 귀향을 자제하고 여행·사람 간 모임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