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 마음에 품고 살자

입력 2020-09-23 00:06 수정 2020-09-23 00:06
애틀랜타 새한교회 어린이들이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자택에서 TV 예배 영상을 틀어놓고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출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에 무엇이 있는가. B와 D 사이에 C가 있다. 출생과 죽음 사이에서 인간은 선택(Choice)하며 산다. 출생과 죽음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삶과 행복, 믿음이 결정된다.

인생은 사건보다 해석이 중요하다.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너무나 큰 차이가 발생한다. 사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의 생각과 마음이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을 관리하는 것이다. 위대한 전도자인 바울의 설교를 들으며 졸다가 떨어져 죽은 사람이 있다. 심지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마음에 분노로 가득 찬 사람이 있다. 왜 그럴까. 마음을 열지 않으면 어떤 말씀도 들리지 않는다.

인간은 마음에서 나오는 생각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마 15:19) 마음에서 생각이 나오고 말이 나오고 행동이 나오고 인생이 나오고 죽고 사는 운명이 결정된다. 그래서 마음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게 있다. 사람의 마음은 자신만 알고 자기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음의 고통은 자기가 알고 마음의 즐거움은 타인이 참여하지 못하느니라.”(잠 14:10)

자기 마음의 운전대는 누구도 잡아서 되돌릴 수 없다. 오직 나만이 핸들을 잡고 돌릴 수 있다. 미국의 어느 대통령은 “사람은 스스로 행복해지려고 결심한 정도만큼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결국, 자신이 마음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우리 마음에 많은 계획이 있지만, 오직 하나님 뜻만 선하게 이뤄진다.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잠 19:21)

내가 계획한다고 모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세운 계획대로 이뤄진다고 다 유익한 것도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만이 완전하고 유익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생각보다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품고 살아야 한다.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는 것은 물질이나 그 어떤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다. 하나님께 마음을 드리고 그분을 사랑하며 그 말씀을 즐거워할 때, 은혜를 받아 인생이 술술 풀리게 된다.

하지만 인간은 타락 이후,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존재가 됐다.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롬 1:28)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을 비극적인 죄로 고통당하는 상실한 마음을 지닌 상태 그대로 내버려 두신다고 했다. 우리는 말씀을 보며 깨닫고 결심해야 한다. ‘언제까지 하나님 없이 살 것인가. 상하고 병든 마음 그대로 살 것인가.’ ‘무슨 말씀을 들어도 열린 마음으로 받지 않고, 어떤 은혜의 기회가 찾아와도 그냥 구경꾼처럼 지나갈 것인가.’

신앙생활을 잘하는 방법이 있다. 우선 마음을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벽만 남기고 다 고쳐야 한다면 무엇보다 마음의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 인생 전체를 다시 건축하려면 마음을 리노베이션해야 한다. 거친 마음을 옥토처럼 부드럽고 수용성이 있는 새 마음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그래야 새 삶이 시작된다.

리더십의 대가 존 맥스웰의 글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사람에게 하는 일마다 시비를 거는 원수 같은 방해꾼이 있었다고 한다. 무엇인가 하려면 어김없이 나타나 자신의 발목을 잡고 속을 뒤집어 놓는 몹시 나쁜 사람이었다.

어느 날, 그 원수 같은 놈이 벙거지를 눌러쓰고 홀로 길을 걷고 있었다. 완벽히 끝장내려고 벙거지를 벗기는 순간, 아니 그 원수 같은 놈이 바로 자기였다. 맥스웰은 자신의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예를 든 것인데 참 적절한 예화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장애물을 만난다. 자세히 살펴보면 그중 가장 큰 장애물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에 많은 이들이 동감할 것이다. 먼저 나 자신을 알고, 나를 다스리는 사람이 돼야 한다.

자신을 알고 자신을 다스리는 성공적 인생을 위해선 반드시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기대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모든 좋은 것으로 만족하게 해주신다.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말은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한다는 말이다. 어떻게 인정하는가. 이렇게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은 나의 구원자요 아버지십니다.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 주시기까지 나를 사랑하셨으니 이제 나는 어떤 일을 만나도 승리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인 것을 믿습니다. 주님이 책임져주시고 필요를 공급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내 물질과 내 시간, 내 재능은 모두 주님의 것입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주님 뜻대로 나를 써주시옵소서. 주님은 내 인생의 왕이십니다.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주님 뜻과 비전을 성취하는 사람으로 살기 원합니다. 주님 나라와 뜻을 이루는 도구로 저를 들어 써주옵소서.”

마음을 잘 리모델링해서 가난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리며 살자.

송상철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잠언은 복음이다]
▶①
▶②
▶③
▶④
▶⑤
▶⑦
▶⑧
▶⑨
▶⑩
▶⑪
▶⑫
▶⑬
▶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