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상공인 제품 서비스… 연간 1조원 온라인 구매

입력 2020-09-22 04:05
서울시 소상공인 공공마켓 홈페이지 메인화면.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이 급감한 소상공인들의 판로를 확대하고, 공공기관은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손쉽게 구매하도록 연계하는 온라인쇼핑몰을 열었다. 소상공인과 공공기관이 거래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전용 마켓이다.

서울시는 소상공인 제품을 시·자치구·투자출연기관 등 공공기관과 보조금 집행처가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서울시 소상공인 공공마켓(seoul.s2b.kr)’을 오픈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소재 소상공인은 누구나 판매자로 등록할 수 있다.

잠재적인 소비자인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공사·출연기관, 학교, 복지시설 등 7000여 개 시 공공기관의 한 해 평균 공공구매 금액은 총 9조원에 달한다. 이들 7000여 개 공공기관은 현재도 전체 소액구매 중 연 2000억원 이상을 소상공인 제품으로 구매하는데 이를 연 1조원 규모로 확대해나간다는 게 목표다.

서울시는 판매자(소상공인)와 구매자(공공기관)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지원 서비스를 가동하고, 거래에 필요한 행정서식이 시스템 내에서 자동 생성되도록 하는 등 불필요한 서류작업을 간소화시켰다. 우선 입점부터 운영까지 각종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소상공인 현장 컨설턴트 상담센터(02-3429-3175)’를 열고 50인의 ‘전담 컨설턴트’를 배치했다. 입점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중소기업 현황정보 사이트에서 소상공인 확인서를 발급받고, 사업자용 범용 공인인증서만 준비하면 홈페이지에서 간단하게 등록을 할 수 있다. 컨설턴트가 직접 찾아가 필요한 서류준비와 신청절차, 상품등록, 운영방법도 꼼꼼하게 알려준다.

마켓에 상품을 등록한 후에는 거래요청~납품~대금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이 자동 시스템으로 관리된다. 공공기관에서 거래를 요청하면 먼저 판매자에게 문자로 통보해주고, 문자를 받은 판매자는 관리자페이지에 들어가 상세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진행단계에 따라 공공기관에 제출해야 하는 필수서류는 관리자 페이지 내에 자동 생성돼 간단하게 입력만 하면 거래에 필요한 서류가 완성되고 기관에 즉시 발송할 수도 있다. 공공기관들은 자치구별 판매자 검색기능을 통해 관내 소상공인 업체와 제품을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고 동일상품 가격비교도 클릭 한번으로 가능하다.

특히 6000여 개의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시가 직접 방문해 필요한 제품을 알려주고 적합한 지역 내 소상공인을 연결해주는 ‘컨설턴트’ 30명을 별도로 운영한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