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슨 디섐보(27·미국)가 제120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난코스로 유명한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개최된 US오픈 사상 두 번째로 언더파 스코어 우승자가 됐다.
디섐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77야드)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로 열린 US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컷을 통과한 61명의 생존자 중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단독 2위 매슈 울프(21·미국)의 최종 합계는 이븐파 280타다. 그 밑으로 모든 선수가 오버파를 기록했다.
윙드풋 골프클럽은 좁은 페어웨이, 긴 러프, 심하게 굴곡진 그린으로 설계돼 어려운 코스로 악명이 높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골프클럽과 함께 ‘양대 난코스’ 지목할 정도다. 앞서 이곳에서 5차례 열린 US오픈에서 언더파 챔피언은 1984년 4언더파로 정상을 밟은 퍼지 죌러(69·미국)가 유일하다.
디섐보는 치밀한 코스 분석과 멀리 뻗는 장타를 앞세워 난코스를 뚫고 투어 통산 7승, 메이저 첫 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남자골프 세계 랭킹을 지난주 9위에서 5위로 4계단을 끌어올렸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임성재(22)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5개를 치고 1오버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9오버파 289타로 단독 22위에서 US오픈을 완주했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