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김태영 목사)은 21일 열리는 제105회 총회를 앞두고 지난 10년간 교세 통계를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에 제공해 분석한 컨설팅 보고서를 공개했다. 예장통합의 경우 세례 교인 수 및 예·결산 규모 등을 지교회가 직접 중앙 시스템에 입력하고 이를 통해 상회비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예장통합의 교세 통계는 여러 교단 통계 가운데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교회 전반의 추세를 설명하는 자료로도 활용된다.
교회 한 곳당 평균 교인 수를 산술 평균이 아닌 ‘중앙값’으로 구한 결과 2010년 교회 1곳당 72명이던 교인 수는 2019년 51명으로 줄었다. 교회는 1만명 넘는 초대형교회부터 갓 개척한 초소형교회까지 교인 수의 편차가 크다. 이 때문에 전체 교인 수를 전체 교회 수로 나누는 산술 평균을 하면 초대형교회의 영향이 커 평균값이 현실보다 지나치게 높게 나온다. 이때 사용하는 개념이 중앙값이다. 교인 수가 가장 많은 교회부터 가장 적은 교회까지 순서대로 나열하면 2019년의 경우 정중앙에 교인 수 51명의 교회가 있다는 의미다. 통합 교단의 9000여 교회 가운데 교인 수 51명 이상인 곳이 절반이고, 나머지는 51명 이하라는 뜻도 된다.
교인 규모별 교회 수 비중의 10년간 증감 폭을 살펴보면, 101~300명 중형교회는 2010년 22.6%에서 2019년 19.0%로 3.6% 포인트 줄었다. 반면 30명 이하 초소형교회의 비중은 같은 기간 23.8%에서 33.8%로 10.0% 포인트 증가했다. 중형교회의 비중 약화, 초소형교회의 증가가 확인된다. 보고서는 “교회의 규모가 줄어든다는 것은 교회의 일꾼과 헌금이 줄어 교회의 여러 사역에 제약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재정 지출 및 사역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서리집사의 제직 대비 비율도 10년째 감소하고 있다. 2019년 장로 권사 안수집사 서리집사 등 직분자를 총칭하는 제직 수는 86만9830명이며 이중 서리집사는 58만1000명으로 66.8%를 차지했다. 2010년 73.3% 비중에서 매년 꾸준히 감소했다. 보고서는 “서리집사는 교회의 일꾼이면서 항존직 후보들이어서 서리집사 감소는 교회 사역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교회 수와 목회자 수는 소폭 증가하지만, 곧 정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여성 교역자 비중은 앞으로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성 교역자 비율은 2010년 17.9%에서 2019년 20.4%로 2.5% 포인트 늘어났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