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다양한 어휘를 활용해 기독교 구원의 개념을 설명한다. 칭의와 구속, 화목 제물이 대표적이다. 칭의는 법조계에서, 속량은 로마시장에서 유래했다. 화목 제물은 히브리 문화에서 나왔다. 아프리카에서 25년간 선교사로 활동한 저자는 구원을 이토록 다각적으로 설명하는 바울의 설교에 깊은 감명을 받는다. 책에는 저자가 구원을 입체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13가지 단어를 활용한 내용이 담겼다. 구원을 정치의 언어로 해석하면 ‘시민권’이고, 외교의 언어로 바라보면 ‘화목’이 되는 식이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