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길이다. 지나치게 단순화시킨 것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길을 떠난 삶은 상상할 수 없다. 어떤 때는 환히 열린 길을 콧노래를 부르며 걷지만, 어떤 때는 막힌 길 앞에서 울기도 한다. 어느 길을 택하느냐에 따라 삶의 내용도 갈린다. 이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지만, 그리스도인에게 길은 유독 특별한 의미가 있다. 예수를 믿는다고 고백하는 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예수를 길이라고 고백한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가 걸어가신 길을 나의 길로 삼아 나도 걸어간다는 뜻이다. 그래서 초대교회 교인들은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이라 불렸다. 이 책은 현재를 사는 우리가 ‘그 길’을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 보여준다. 15년 전 쓰인 글이지만 지금도 깊은 울림이 있다.
황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