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한평생을 살아갈 때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살아갑니다. 성도의 삶도 예외는 아닙니다. 때로는 사방이 벽처럼 막혀서 도저히 헤쳐 나갈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을 일으키며 사람들의 심신은 지쳐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우울감과 무기력한 상태에 이르게 됐습니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성도는 어떠한 자세로 살아가면서 삶의 돌파구를 찾을 수가 있을까요. 또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을 지향해야 할까요. 오늘 본문 말씀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모시고 배로 바다를 향해 나아가게 될 때 큰 폭풍을 맞닥뜨린 현장을 기록합니다. 폭풍을 맞은 배엔 물이 가득 차올랐습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가던 바다에서 폭풍으로, 배가 가라앉게 되는 위기를 맞은 것입니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을 믿는 자, 예수님을 따르는 자로 살아가는 여정 속에서도 큰 폭풍 같은 생존의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제자들이 할 수 있었던 일은 주무시고 계신 예수님을 깨우며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38절)라고 부르짖는 것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신앙생활을 하는 여정 속에서도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위기를 겪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제자들처럼 말입니다.
우리 속담에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는 말처럼 가장 위급할 때 성도에게 비빌 언덕은 바로 우리 주님입니다. 주님을 붙잡을 때 살길이 열립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 50:15)
제자들의 다급한 부르짖음을 들으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40절) 예수님의 말씀은 꾸짖음이었습니다. 꾸짖음의 대상은 제자들의 ‘믿음의 부재’였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생존의 문제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절박하게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우리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생존의 위기 앞에서 제자들처럼 “주님, 왜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않습니까”라고 외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성도 여러분, 언제라도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돕기 위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도구를 들어 쓰실지 계획하고 계심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 121:1~2) 성경에 등장하는 믿음의 사람들도 때로는 절망스런 삶의 위기를 겪게 될 때 모진 고난을 견디며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을 소망함으로써 주님께서 돌봐 주시고 살길을 열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을 가슴에 새길 때 분명 하나님께서 새 힘을 허락하실 줄 믿습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사 40:31)
인생의 여정에서 폭풍을 만날지라도 항상 함께하시고 돌봐 주시는 주님을 붙들고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김길선 목사(무주 가당교회)
◇가당교회는 자연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전북 무주군 산골 마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를 지향하며, 지역사회에 생명을 살리는 전도에 힘쓰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면서 복음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