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계승” 日 스가 시대 열렸다

입력 2020-09-15 04:01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4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집권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고 있다. 스가 장관은 16일 임시국회에서 지명을 받아 아베 신조 후임 총리에 임명될 예정이다. AFP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71) 관방장관이 14일 이변 없이 일본의 집권 자유민주당 총재로 선출됐다. 스가 신임 총재는 16일 임시국회 표결을 거쳐 제99대 일본 총리에 취임할 예정이다. 2012년 아베 신조 총리가 취임 후 7년 8개월여만에 일본 총리가 바뀐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의 호텔에서 중의원·참의원 양원총회 방식으로 실시된 자민당 새 총재 선거에서 스가 장관이 총 339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스가 장관은 국회의원 394표 중 288표(약 73%), 지방 당원(각 도도부현 자민당 지부연합회 대표) 141표 중 89표(약 63%)를 얻어 양쪽 모두에서 과반이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은 89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68표로 3위에 그쳤다.

스가는 총재 수락 연설에서 “아베 정권을 계승해나가는 것이 내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