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가 마곡지구 통합신청사 시대를 연다. 서울의 새 경제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마곡지구에 터를 잡고 분산돼 있는 구청사 구의회 보건소 등을 한데 모아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의 편의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강서구는 마곡지구에 통합신청사를 건립하기로 결정하고,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안으로 투자심사, 공유재산 심의 및 관리 계획 승인을 마무리하고 2021년 중 토지매매계약, 설계공모 및 기본설계에 들어간다. 설계가 완료되면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한다.
통합신청사 건립비용은 총 2431억원이다. 재원조달은 청사건립기금, 특별교부금, 현 청사 매각 대금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대지 2만256㎡, 연면적 5만2152㎡, 지하 1층, 지상 10~11층 규모다. 주민 편의시설은 열린도서관 돌봄센터 정보센터 다목적대강당 등이다.
강서구는 지난달 말 한국지방행정연구원으로부터 ‘마곡지구로 이전, 신청사 건립 추진이 적정하다’는 타당성 검증 결과 통보를 받았다.
청사 이전으로 주변 상권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구는 현 청사 주변부지 종상향을 위해 2016년부터 지구단위계획 용역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 토지이용 효율성 향상으로 지역 발전이 보다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 본관 청사는 서울시에 매각, 공공기능을 유지할 계획이다. 서울시 매각이 어려울 경우 청사를 존치시켜 주민들에게 공공기능과 문화시설 등으로 활용되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청사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역량을 다하겠다”며 “미래도시 강서, 명품도시 강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