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기근의 때에 부흥을 준비하자

입력 2020-09-11 00:07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을 바라볼 때 가져야 할 태도는 바로 위기의식입니다. 과거 선교 대상은 비기독교인이었지만 오늘 우리의 선교 대상은 반기독교, 적그리스도의 영들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공산주의 동성애 뉴에이지운동 포스트모더니즘 영향을 받은 기독교 문화운동, 성령님을 이용한 돈벌기 운동가들, 계시나 천사 방문 같은 신비적 체험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기독교 분파 등이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가 온 세상을 순식간에 공포로 몰아넣으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으로 대면 예배를 통제받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들이 알려질 때마다 대부분 교회가 방역수칙을 잘 지켰음에도, 사회적으로는 교회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의 온상으로 지목받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리하여 한국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사랑의 공동체가 아닌 이기적 공동체라는 인식을 주게 됐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치르면서 한국교회는 너무나 연약했습니다. 그러나 어둡고 절망적일 때에도 한국교회는 성령님을 통해 큰 부흥을 경험했습니다. 오늘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하나님의 부흥’이 필요한 때입니다.

첫째 회개하면 진정한 부흥이 임합니다. 미국에서는 빌딩의 가장 높은 층을 펜트하우스라고 부릅니다. 회개는 영어로는 리펜트(Repent)입니다. 이 말은 Re(return, 되돌리다), Pent(가장 높은 층, 천국)의 합성어입니다. 회개란 천국으로 돌아간다는 뜻이 숨겨 있습니다. 세상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으로 가득합니다. 그것들은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기에, 결국 이 세상과 그 정욕도 다 지나갈 것입니다.(요일 2:16~17)

사도 바울은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라”고 하셨습니다.(롬 12:2)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는 것이 진정한 부흥입니다.

둘째 성령의 능력을 받으면 부흥이 임합니다. 성도는 성령의 능력을 받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해야 합니다. 성령의 능력은 헬라어 ‘두나미스’인데, 영어 ‘다이나마이트’의 어원입니다. 다이나마이트는 도시를 새롭게 건설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예수께서 잡히신 밤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겁쟁이 제자, 베드로도 오순절에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을 받으라는 주님 말씀을 따르면서 120명의 제자와 함께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한 베드로로 바뀌었습니다. 그 후 베드로는 병든 자를 고치고 말씀으로 한 번에 3000명씩 회개시키고 세례를 주는 능력의 종이 됐습니다. 코로나19 가운데에서도 교회들이 성령의 능력을 전하면 죽어가는 영혼들이 예수님께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셋째 거룩한 삶이 진정한 부흥입니다. 거룩하다는 말은 히브리어 ‘카도쉬’와 헬라어 ‘하기오스’란 말을 번역한 것입니다. 이 말은 원래 ‘자르다’ ‘분리하다’는 말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거룩한 삶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구별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성도의 삶은 그리스도를 닮는 데에 목표를 둡니다. 코로나19가 걸림돌이 아니라 우리에게 디딤돌로 바뀌기를, 그리고 교회들이 이 재난의 때에 부흥을 준비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스틴김 목사(저스틴김미니스트리즈 대표)

◇저스틴김 목사는 캐나다 온 타리주에 있는 마스터스대와 같은 신학교를 졸업하고 토론토순복음영성교회 영어사역 목사를 거쳐 저스틴김미니스트리즈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국내에서 집회를 인도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