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66권에 흐르는 이야기는 뭘까

입력 2020-09-11 00:07

성경 66권은 모두 1189장으로 구성돼 있다. 성경의 맨 앞부분인 창세기 1~2장과 맨 마지막 요한계시록 21~22장은 ‘죄 없는 세상’을 묘사한다. 이 4장을 제외한 1185장엔 무슨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저자는 구속사(救贖史)라고 답한다. 죄로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이 부단히 애쓴 역사가 담겨서다. 구속사의 정점은 예수 그리스도다.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인류의 죄가 단번에 없어지는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진다.

그래서 저자는 성경의 맥을 구속사로, 성경의 핵을 예수 그리스도로 본다. 1600여년에 걸쳐 3개 언어로 쓰인 성경을 제대로 알고자 한다면, “성경이라는 금광을 구속사라는 광맥을 따라 예수라는 황금을 캐듯” 읽어보라고 조언한다. 책에는 성경 속 배경이 되는 세계사와 고대 근동의 지리 및 사도 바울의 선교여행 코스 등 신·구약의 주요 내용이 집약돼 있다.

저자는 10여년 간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교육계장으로 활동하다 중국선교에 나선 평신도 선교사다. 대만 현지인 사역자를 대상으로 6년간 성경을 가르친 내용을 책에 담았다. 교육 전문가로 활약한 저자의 내공 덕에 배경지식 없이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