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추석 경기 살려야”… 지역화폐 20만원 쓰면 3만원 준다

입력 2020-09-10 04:05
사진=연합뉴스

이재명(사진) 경기도지사가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 카드를 꺼냈다. 이 지사는 9일 경기도청에서 경기도의회와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추석경기 살리기 지역화폐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민생경제의 모세혈관인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한번 직격탄을 맞았다. 이대로라면 소득의 극단적 양극화, 소비수요 절벽, 그리고 경기침체의 악순환을 피할 수 없게 된다”면서 “추석명절 전 극단적 위기에 빠진 골목경제 소생을 위해 경기도가 경기도의회와 함께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활용한 소비촉진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은 충전금액의 10%인 ‘기본’ 인센티브에 더해 소비금액에 따라 추가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다. 18일(예정)부터 소비금액 20만원에 한해 15%에 해당하는 3만원의 한정판 지역화폐를 추가 지급한다.

경기도지역화폐 카드로 20만원을 충전하면 사전 인센티브 2만원(10%)을 더 충전해주고, 두 달 안에 20만원을 사용하면 3만원(15%)을 추가 지원해 모두 합쳐 5만원(총 25%)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다. 20만원 미만 사용시에는 15% 인센티브는 받을 수 없다. 인센티브는 지급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사용해야 한다.

한정판 지역화폐는 경기도의 자체예산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지역화폐카드 또는 모바일을 소지한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에 투입하는 예산은 총 1000억원이다. 계획대로 집행되면 경기지역화폐 이용자 약 333만명이 혜택을 받는다.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중소 상공인의 소비매출은 최대 약 8300억원이 증가하며, 그에 따른 생산유발로 적게나마 지역경제에 활기를 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 지사는 “중소상공인의 소비 매출은 최대 8300억원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생산유발로 적게나마 멈춰가는 지역경제에 심폐소생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