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순금 같은 신앙

입력 2020-09-11 18:58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뜻하지 않게 어려움을 만나거나 고난을 겪기도 합니다. 환란이 닥치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우리에게 닥친 역경을 어떻게 이겨 내야 할까요. 욥을 생각해봅시다. 그는 하루아침에 재산을 다 잃어버렸고, 10명의 자식도 다 죽었습니다. 아내도 욥을 저주하고 떠나버렸습니다. 몸은 악창이 걸려 고름이 흐르고 가려워서 기왓장으로 긁어야 했습니다.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욥은 실망하거나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만 바라봤습니다. 욥이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었던 믿음은 무엇일까요.

첫째, 욥은 자기를 위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는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고 고백했습니다. 욥은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자신 앞에 펼쳐지는 상황에 절망하거나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당장 눈앞에 먹구름이 끼어 있고, 어둠이 덮여 비까지 내려도 그 먹구름 위에는 눈부신 햇살이 있음을 기억합시다. 우리에게는 살아계신 주님이 함께하십니다. 시편 7편 1절에서 다윗은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주께 피하오니 나를 쫒아오는 모든 자에게서 나를 구원하여 내소서”라고 간절히 구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아니하며 눈동자처럼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둘째, 욥은 나의 길을 예비하고 계신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욥 23:10)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는 앞날에 일어날 일을 알지 못합니다. 내 인생이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앞길을 아십니다.

부모가 나를 위해, 남편 혹은 아내가 나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의 인도자 되시는 주님, 그분만이 나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주님께 우리의 인생길을 온전히 맡깁시다. 삶 가운데 닥친 문제 앞에 두려워하거나 염려하지 맙시다. 주님께서 나의 길을 인도하시고 책임져주십니다.

셋째, 욥은 자신을 단련시키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우리를 단련시키시는 주님을 믿고 소망을 갖고 나아갑시다. 때로는 고난이라는 가면을 쓰고 다가옵니다. 그 고난 뒤에는 축복이 예비 돼 있습니다.

순도가 높은 금을 ‘순금’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순수하기 때문입니다. 변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불로 연단돼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믿음도 순금처럼 순수해야 합니다. 변함이 없어야 합니다. 성령의 불로 연단돼야 합니다.

처음 금광석은 돌덩이입니다. 이 돌덩어리가 24번 불에 들어갔다 나오며 단련될 때 24K인 순도 99% 순금이 되듯, 우리의 믿음도 순금과 같이 되려면 고난과 역경 속에서 연단돼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이렇게 연단시켜서 귀하게 사용하십니다.

혹시 고난 가운데 있습니까.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나요. 주님만 바라보며 담대히 나아갑시다. 분명히 회복의 때가 임하게 될 줄 믿습니다.

오늘 우리는 욥의 믿음을 보았습니다. 오늘도 살아계시며 환란 가운데서도 우리 길을 예비하시는 주님을 바라봅시다. 우리의 믿음을 단련시킨 뒤에 순금과 같이 사용하실 하나님을 기대합시다. 오직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제자가 됩시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 42:5)라는 욥의 고백이 우리 믿음의 고백이 되길 소망합니다.

김현위 담임사관구세군이리교회

◇전라북도 익산에 개영된 지 82주년 된 구세군이리교회는 ‘하나님 마음에 합당한 교회’가 되기 위해 기도와 말씀, 전도, 봉사로 지역사회를 변화시켜나가는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