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김치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면역강화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치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경상북도 김치산업 육성방안’을 9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품이 주목받는 가운데 최근 김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 몽펠리에대학 장 부스케 교수가 ‘코로나19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과 독일에서는 공통적으로 발효된 채소를 먹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이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국내 김치수출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2만3712t 8486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7233t, 6080만달러에 비해 수출량은 37%, 수출금액은 39%가 증가했다. 이 기간 경북도내 수출도 2156t, 787만달러에서 2513t, 868만 달러로 늘어났다.
이에 경북도는 ‘경상북도 김치산업 육성방안’을 수립하고 2024년까지 인프라 구축, 품질경쟁력 제고, 내수 및 해외시장확대, 원료의 안정적 공급, R&D지원 및 홍보 등 5개 분야에 1283억원을 투자해 김치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먼저 김치 등 농식품 가공업체에 시설현대화를 지원하는 농식품 가공 육성사업, 식품소재 및 반가공 산업 육성사업 등에 144억원을 투자해 농식품 가공시설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김치 맛 표준화를 위한 등급화, 김치 우수종균보급, 경북우수농산물 브랜드지원 등에 11억원을 지원해 품질경쟁력도 강화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식재료 온라인구매, 혼밥·집밥 트렌드를 반영해 경북도 온라인 쇼핑몰 ‘사이소’에 김치특별관을 운영하고 수출상담회 및 물류비 지원 사업 등에 71억원을 지원해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해외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생산자와 기업 간 계약재배를 늘리고 농어촌진흥기금과 채소가격안정 지원 사업 등에 1035억원을 투입한다. 신상품개발을 지원해 어린이·청소년 대상 식생활 교육사업, 김장행사를 통한 경상북도 생산 김치의 이미지 제고 등 김치분야 R&D와 홍보분야에 22억원을 지원해 경상북도를 김치산업의 중심지로 발전 시켜나갈 방침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최근 김치가 발효 건강식품으로 국내·외에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집밥 열풍으로 국내소비도 증가하고 있다”며 “김치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내수시장 확대와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