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발목 잡힌 메시, 바르샤 훈련 복귀

입력 2020-09-09 04:0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8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 채널에 “메시가 돌아왔다”는 글과 함께 메시의 훈련 사진을 게시했다. FC바르셀로나 페이스북 채널

리오넬 메시(33·아르헨티나)가 8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잔류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훈련장에 나왔다. 이적 논란 끝에 공식 복귀한 것이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의 복귀 소식을 전하고 공식 소셜미디어(SNS) 채널에도 “메시가 돌아왔다”는 글과 함께 메시의 훈련 사진을 게시했다.

메시는 훈련 예정시간보다 1시간30분 일찍 훈련장에 나와 홀로 몸을 풀었다. 지난달 31일 시작한 팀 훈련에 불참했던 메시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프리메라리가의 코로나19 규정에 따라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팀 동료와 떨어져 혼자 훈련을 치러야 한다. 다만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29일 비야레알과의 정규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본격적인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앞서 메시는 지난달 2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가 8강에서 탈락한 직후 이적을 요구했다. 구단 수뇌부 및 로날드 쿠만 신임 감독과 불화가 원인이다.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계약 기간은 다음 해 6월 30일까지지만, 메시는 시즌 종료 시점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을 들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계약상 ‘7억 유로(약 9800억 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을 받아야 한다’며 메시를 붙잡았다.

코로나로 시즌이 중단되면서 바이아웃 조항의 해석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갈린 가운데 스페인 라리가 사무국은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 인해 바르셀로나와 메시 간의 법적 분쟁설까지 불거졌다. 하지만 메시는 “바르셀로나는 내 인생의 클럽이다. 나는 여기서 내 인생을 만들었다”면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소송하는 것은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잔류를 결정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