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에서 지난 4일 개관한 상상마당 부산의 외관은 밝은 조명이 눈길을 끈다. KT&G는 문화예술과 창업 생태계 지원을 위해 이곳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설계했다. 부산 최대의 번화가 서면에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등장했다. KT&G가 지난 4일 문을 연 ‘상상마당 부산’. 독특하고 재미난 공간이 젊은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상상마당 부산 7층 게스트하우스의 ‘커스텀 슈방’. 컬러 스프레이를 사용해 방 전체를 그라피티 방식으로 꾸몄다. 가장 눈에 띄는 7층 게스트하우스 ‘스테이’는 여러 콘셉트로 꾸며진 방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커스텀 신발을 주제로 만든 ‘커스텀 슈방’, 부산 사람들의 야구 사랑을 보여주는 ‘부산갈매기 런즈방’, 부산의 먹거리를 내세운 ‘부산어묵방’ 등이 있다.
4층의 갤러리와 암실. 사진 인프라가 부족한 부산에서 갤러리 중 유일하게 현상인화실을 갖췄다. 지역 청년들의 문화, 예술, 창업을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유튜버 웹툰작가 영상전문가를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1인 크리에이터 스튜디오에서 크로마키 촬영을 시연하는 모습. 1인 미디어 활동가를 위한 창작 작업실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상상플러스 부산’이 5층에 자리 잡았다. 크로마키 스튜디오, 스트리밍 스튜디오, 편집실과 고성능 촬영·편집 장비 51종을 갖췄다.
최근 인지도를 높인 스타트업 부산언니의 직원들이 새롭게 단장한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6층은 청년 창업 지원 공간. 캐릭터 상품 업체 ‘부산언니’를 비롯해 청년들의 스타트업이 입주했다.
기존 신발에 창의적 디자인을 덧붙여 커스텀 신발을 제작해주는 ‘파도블 커스텀 슈즈 랩’. 다양한 염료와 디자인의 신발이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2층 디자인스퀘어에는 기성 신발을 개인 취향에 따라 꾸미는 트렌드를 반영해 맞춤형 신발 코너를 뒀다.
3층 라이브홀에서 직원들이 조명을 점검하고 있다. ‘서면, 홍대가 되다’란 콘셉트로 꾸민 500석 규모의 공연장이다. KT&G 상상마당은 2007년 서울 홍익대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충남 논산, 강원 춘천, 서울 대치동에 잇따라 개관했다. 연간 방문객 180만명, 매년 3000여건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문화 중심지로 성장했다.
1층부터 4층까지 뚫려 있어 탁 트인 느낌을 주는 라운지에선 벼룩시장과 각종 전시·이벤트가 진행된다. 대관용 회의실도 갖췄다. 백복인 KT&G 사장은 “상상마당 부산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를 지원하고 지역 청년들과 소통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사진·글 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