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J, SK 등 대기업이 신입사원 채용 소식을 알리며 하반기 채용시장의 막이 올랐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7일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계열사와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물산, 제일기획,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21개 계열사의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공고했다. 지원은 14일까지 가능하며 10~11월 중 직무적성검사(GSAT)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향후 GSAT도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삼성은 2018년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3년간 4만명의 신규 채용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까지 목표치의 80% 이상을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도 이날부터 채용을 시작했다.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영, CJ올리브네트웍스 등 6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인적성검사는 계열사·직무에 따라 오프라인으로 분리 시행하거나 온라인 테스트로 진행한다. 면접은 1차와 2차 모두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CJ 관계자는 “세 자릿수 채용 예정”이라며 “상반기 채용 인원의 2배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그룹과 LS그룹은 오는 14일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채용 절차에 들어간다. SK그룹은 상반기 SK 종합역량검사(SKCT)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으나 하반기에는 온라인 진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 LS그룹은 LS전선, LS일렉트릭, LS니꼬동제련, E1 등의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모두 포함해 올해 1000명 수준을 채용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500대 기업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신규 채용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24.2%는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으며 50%는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상반기 조사 당시 신규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은 8.8%, 채용 계획 미수립 기업은 32.5%였다.
권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