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은 양쪽 눈의 시력을 잃을 위기에 놓였던 중국 조선족 동포 오수원(64)씨의 각막이식 수술비를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오씨는 지난 3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각막이식 수술을 받은 뒤 새 빛을 얻었다. 30년 전 전기화상으로 양쪽 눈을 다친 오씨는 녹내장이 겹치면서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왼쪽 눈은 각막 부종과 녹내장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이 나빠지면서 각막이식을 받지 않으면 실명할 상황이었다. 오씨는 외국인이어서 건강보험 혜택도 받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딱한 사정을 들은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오씨의 각막 수술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오씨는 지난 2일 입원해 안과 검진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까지 한 뒤 이튿날 수술을 받았다.
오씨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데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 수술비를 지원해 준 덕분에 새 빛을 얻었다”면서 “환한 세상을 다시 보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장기기증등록기관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2013년부터 6년간 실명 위기에 놓인 120여명의 환자에게 각막이식 수술비를 지원해 왔다.
조정진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는 “오씨처럼 각막이식 수술로 새 빛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은 이에게 새 빛을 선사하고 싶다는 바람이 커진다”면서 “전국 교회가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의: 생명을나누는사람들 1588-0692
◇후원계좌: 신한은행 100-023-077637 (예금주: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