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피해자연대 이만희 2000억 횡령 추가 고발

입력 2020-09-07 00:05
신강식 전피연 대표가 지난 3일 이 교주에 대한 고발장 제출을 위해 수원지검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수원=신석현 인턴기자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신강식 대표)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1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지난 3일, 이 교주를 2000억원 비자금 조성과 횡령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신강식 대표는 이날 수원지법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 교주가 수천억원 현금을 지인 명의로 쪼개서 관리했고, 횡령 사실을 감추기 위해 신도들로부터 차용증을 작성하고 돈을 가져다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이 교주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전피연 측은 “이 교주가 경기도 과천 일대 공시지가 17억원, 시가 28억원에 달하는 땅을 자신의 명의로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이 교주 등 신천지 지도부가 과천에 총회 성전을 짓는다며 신천지 과천요한지파에 67억원, 대전 맛디아지파에 55억원 등 12지파에 건축헌금 명목으로 거액의 헌금을 20년 가까이 할당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신천지에서 차명 재산을 관리했다는 공익제보자 A씨는 지난 4월 한 방송을 통해 신천지 총회가 건축헌금 등의 명목으로 거둬들인 2000억원을 총회 차원에서 차명계좌로 분산해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전피연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자료와 함께 이 교주에 대한 고발장을 수원지검에 제출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