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카카오 그라운드X… ‘모바일 지갑’ 써볼까

입력 2020-09-06 20:53

네이버 라인이 카카오 그라운드X에 이어 디지털자산 ‘모바일 지갑’ 서비스를 내놨다. 그동안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사용자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점은 사용 방법이 복잡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두 회사의 모바일 지갑은 라인과 카카오톡 메신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라인 자회사 LVC코퍼레이션과 라인테크플러스(LTP)는 최근 사용자를 위한 가상자산 지갑 ‘비트맥스 월렛’(사진)과 개발자를 위한 플랫폼 ‘라인 블록체인 디벨로퍼스’를 공개했다. 플랫폼을 통해 자체 토큰 발행, 게임 내 디지털 자산(캐릭터, 아이템 등)의 토큰화, 데이터 수익화 등을 할 수 있다.

비트맥스 월렛은 라인 계정과 연동돼 있어 지갑 생성을 위해 라인 계정만 만들면 된다. 또 라인 메신저로 연결된 친구들과 자산을 손쉽게 주고받을 수도 있다. 라인 게임 이용자라면 매력적인 지갑이다. 라인은 라인 메신저와 야후재팬 사용자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그라운드X는 지난 6월부터 카카오톡 기반의 디지털 자산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Klip)’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톡 모바일 앱 ‘전체 서비스’ 메뉴에서 접근할 수 있다. 회원가입은 카카오 계정을 그대로 쓰면 된다. 사용자는 소셜, 게임, 쇼핑 등 다양한 분야의 클레이튼(Klaytn) 기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에서 얻은 디지털 자산을 클립에 보관하거나 카카오톡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클립은 클레이튼의 자체 토큰인 클레이(KLAY)를 포함해 모두 11종의 가상화폐 등을 지원한다. 그라운드X 클립 이용자들은 블록체인 지갑 주소를 몰라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내고 싶은 만큼의 토큰을 지정한 후, 카카오톡 친구를 선택해 전송하는 방식을 쓴다. 예를 들면 비트코인도 카카오톡 친구에게 쉽게 보낼 수 있다. 수수료는 없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