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서 사모는 혹독한 시집살이를 하는 며느리처럼 평생 마음을 졸이며 살아간다. 사모에 대한 자격이나 기준도 없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사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 이 책은 ‘사모가 어떻게 그래요’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요’ 등 공감대를 이끄는 6가지 주제로 61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교회 안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사모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한다. 저자인 임애린 사모는 외할머니와 친정어머니에 이어 3대째 사모다. 호주 이민목회와 한국에서 담임목회를 하며 40여년간 목회 현장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엮어냈다. ‘주님은 우리를 사모로 지명해서 부르셨다’는 그의 고백은 ‘어쩌다가 사모’가 된 줄 알았던 후배 사모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로 다가온다. 부르심을 확신하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지혜를 얻길 바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