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이 국가 과제로 등극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금융기관 참여도 절실해졌다. 이런 가운데 산업은행이 버팀목이 되고 있다. 산은은 최근 중장기 혁신계획을 마련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실물경제 회복을 견인하기 위해서다.
창업 생태계 활성화
산은은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자체 벤처투자플랫폼 ‘KDB넥스트라운드’를 온·오프라인으로 운영하고 지속적인 IR(기업설명회)을 열고 있다. KDB넥스트라운드는 2016년 출범 이후 올 6월까지 361차례 열렸다. 1300개사가 IR에 참여했고 284개사에 1조6559원 투자를 유치했다. 산은은 1419억 원을 투자했다.
산은은 또한 대규모 박람회를 열어 스타트업 사업협력과 투자유치, 네트워킹 활성화를 돕고 있다. 투자협의체를 통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기업 육성도 이바지한다.
신산업과 혁신기업을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도 앞장선다. 산은은 대규모 투·융자 전담부서를 통해 복합금융을 활용한 유망 스타트업과 유니콘 후보기업 자금수요를 채워주고 있다. 3000억 규모 스타트업 위기극복 지원 프로그램과 ‘포스트 코로나 뉴 스타트업’ 발굴 등 유망 산업분야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업 자금공급 규모 확대
산은은 코로나19 피해기업은 물론 국가 기간산업 경쟁력 유지 등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5조원 규모 특별운용자금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저가항공사를 지원하는 한편 기존 대출금 만기연장과 상환유예도 실시한다. 중소·중견기업 자금공급 규모도 지난해 44조원에서 올해 45조원으로 늘린다.
국내 기초·주력산업 체력도 키운다. 산은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요산업 공급사슬 핵심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업을 선정하고 기업금융전문가를 운영해 현장중심 지원이 이뤄지도록 추진한다. 국내기업의 소·부·장 해외기업 인수와 해외투자 지원을 위한 협의체도 운영한다.
이밖에 산은은 중소기업 규제혁신과 친(親)기업환경도 조성한다. 이 일환으로 심사분석 패러다임을 ‘성공 가능성 예측 기반 종합분석’으로 바꾼다. 신산업 전담 조직을 운용하고 현장중심 심사프로세스도 강화한다.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보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 마포혁신타운에 스타트업 보육프로그램 ‘KDB 넥스트원’을 출범했다.
송금종 쿠키뉴스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