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사라지고 ‘국민의힘’

입력 2020-09-03 04:06

미래통합당이 2일 ‘국민의힘’(로고)으로 당명 변경을 완료했다. 당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을 함축한 당명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월 17일 통합당 출범일 기준으로 198일 만에 당명이 바뀌었다.

미래통합당은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명 변경을 포함한 당헌 개정안과 정강정책 개정안을 의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ARS 방식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당명 개정은 전국위원 578명 중 90%가 찬성했다. 통합당은 투표 직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당명 변경 등록증을 받고 절차를 마무리했다.

영어 당명은 ‘People Power Party’(피플 파워 파티·국민 힘 정당)로 정했다. 한글 당명과 달리 ‘정당’을 뜻하는 ‘Party’가 붙었다. 중국어로는 ‘國民力量’(궈민리량·국민역량), 일본어는 ‘國民の力’(고쿠민노치카라·국민의힘)이다.

배준영 대변인은 당명을 발표하며 “코로나19 국가위기 상황 속에서 통합당이 국민의힘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국민의 힘으로 자유 민주 공정 법치를 되살리며 자유민주주의를 실천해 약자와 동행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월 27일 취임한 뒤 99일 만에 당의 간판을 바꿨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국위 인사말에서 “정강정책과 당명 개정은 국민 신뢰와 당의 집권 역량을 되찾는 데 큰 기둥으로 세워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국위에선 국민이 기본소득으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첫 번째로 명시한 정강정책 개정도 이뤄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