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테크노밸리 판교 진면목… 기업 93% 첨단업종, 매출 107조

입력 2020-09-03 04:07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가 한국의 ‘실리콘밸리’임이 수치로 증명됐다.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의 약 93%가 첨단업종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약 107조2000억원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전수조사실시한 결과 2019년말 기준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은 총 1259개였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이 830개(65.93%)로 압도적이다. 이어 문화콘텐츠기술(CT) 165개(13.11%), 생명공학기술(BT) 164개(13.03%), 나노기술(NT) 17개(1.35%) 등이다. 첨단업종 기업은 총 1176개로 전체 입주기업의 약 93%를 차지하고 있었다.

입주기업의 규모는 중소기업이 85.94%였다. 1259개 중 941개 업체(74.74%)가 본사를 판교테크노밸리에 두고 있으며, 연구소를 운영하는 기업은 674개로 집계됐다.

이들 입주기업의 2019년 매출은 약 107조2000억원으로 2018년 87조5000억원 대비 19조7000억원(22.44%)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시 근무하는 노동자 수는 6만4497명으로 2018년 6만3050명 대비 1447명 증가했다. 주요 연령대는 20~30대로 64.04%나 된다.

판교테크노밸리 근무 노동자의 거주지는 테크노밸리가 위치한 성남 분당이 19.44%, 광주·용인이 17.23%, 서울 한강이남 지역이 16.62%, 과천·의왕·수원이 15.4%였다.

임문영 도 미래성장정책관은 “판교테크노밸리의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판교테크노밸리의 현황 분석과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입주기업들의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단지운영의 효율성 도모 및 경제정책 수립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