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눈으로 시대 읽고 기독교적 책임”

입력 2020-09-03 00:04

한국YMCA전국연맹은 지난달 28일 ‘제45차 전국대회’를 열어 송인동(사진) 호남신학대 교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2일 밝혔다.

송 신임 이사장은 세계YMCA연맹 실행이사, 광주YMCA 이사장, ‘3·1운동 전수조사’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2년 8월 27일까지다.

이날 행사는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송 이사장을 비롯해 행사에 참석한 YMCA 관계자들은 앞으로 2년간 YMCA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해 발표했다.

결의문에 앞서 이들은 “무분별한 소비와 환경파괴, 이윤 중심의 사회 경제 질서를 바꾸지 않는 한 각종 감염병과 자연 재난, 사회적 참사와 공동체 붕괴 등의 위기는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악화할 것임이 분명하다”면서 “동시에 우리의 고통을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역사하실 것임을 믿으며, 세상을 구원하시고자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들은 결의문에 ‘모든 생명체가 정의와 평화를 누리는 세상을 이루기 위한 여섯 가지 의제와 두 가지 원칙’을 담았다. 여섯 가지 의제는 ‘생태 문명으로의 전환을 이끄는 사도들이 될 것’ ‘한반도 평화통일운동이 세계평화운동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시민 주도의 정의롭고 민주적인 사회를 형성할 것’ ‘주체적 시민으로서의 청소년운동을 펼쳐나갈 것’ ‘민중의 복지향상을 위해 사회적 경제 운동을 전개할 것’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평등의 디딤돌이 될 것’이다.

두 가지 기본 원칙으로는 ‘기독교 단체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사는 일’과 ‘청년회원 운동체로서 회원 지도력의 성장에 힘쓰는 일’을 꼽았다. 이들은 “성서연구를 비롯한 영성훈련을 강화해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함께 배우고 훈련하는 제자로 살아가겠다”면서 “이 땅의 젊은이들이 신앙의 눈으로 시대를 읽고 하나님의 창조세계와 역사 앞에 기독교적 책임을 다하는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