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똑똑하고 능력 있는 자가 되라고 요구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상의 요구에 따라 좋은 경력을 쌓기 위해 열심히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원하는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준은 세상의 기준과 다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지혜를 어리석게 하신 것이 아닙니까? 이 세상은 그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습니다.”(고전 1:20~21, 이하 새번역). “내가 지혜로운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할 것이다.”(고전 1:19)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떤 자들을 부르실까요. 어리석고 약하고 가난하고 멸시받는 자들을 부르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지혜 있는 자들과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고, 잘난 자들과 있는 자들을 폐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본문 27~28절을 보면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어리석은 것들을 택하셨으며,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비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을 택하셨으니 곧 잘났다고 하는 것들을 없애시려고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택하셨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어리석고 약한 자들을 부르시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지혜 있고 부유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지혜와 지식 재산 명예 권력 등을 자랑하며 살아갑니다. 그들은 십자가 사건을 무능하고 어리석은 일로 여기며 그들에게 복음은 아무런 자랑거리가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십자가와 그리스도를 자랑할 수 있는 자들, 즉 복음을 자랑할 수 있는 자들인 약하고 가난하고 부족한 자들을 부르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혜롭고 권력 있고 좋은 가문의 사람이 적다고 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자랑할 것이 없는 자들입니다. 은혜로 주신 십자가와 복음 외에 자랑할 게 없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지혜이며 그분이 일하시는 방법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것은 내가 하나님의 기준에 합당한 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관심받지 못했으나 그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부르심과 택하심의 이유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같이 부족하고 약한 자를 택하시고 불러주셨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러니 세상 앞에서 기죽지 말고 말씀 안에서 분명한 정체성을 갖고 살아갑시다. 세상을 따라가지 말고 하나님의 기준을 따라 살아갑시다. 우리는 만왕의 왕께 부르심을 받고 선택된 사람입니다. 나를 통해 지혜롭고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고, 잘났다 하는 자들을 폐하신다고 말씀하셨으니 믿음으로 일어나 하나님의 자녀답게 당당하게 살아갑시다.
믿음은 들음에서 납니다. 날마다 듣고 보는 것이 나의 믿음과 삶을 좌우합니다. 세상의 소리와 말씀을 많이 들으면 그것이 나의 신념이 되고 믿음이 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생기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므로 내 믿음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세상을 이기는 힘은 우리의 믿음이 되고 기초가 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연약하고 부족한 나를 불러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주님의 부르심을 향해 충성스럽게 달려가는 것입니다. 복음의 능력으로 일어나 부르심의 목적을 향해 당당하게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조슈아김 목사(서울 킹덤처치)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 킹덤처치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삶으로 이어지는 예배를 통해 가정의 회복과 선교에 중점을 두고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