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믿음의 자매 만나 복음 듣고 공동체 속 축복 된 가정 이뤄

입력 2020-09-07 00:09

공무원이셨던 아버지가 어느날 공무원을 그만두고 전 재산을 투자해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동업한 친구의 배신으로 한순간에 거리로 나앉게 돼 월세방으로 이사했다. 빚쟁이에 시달렸지만 자존심 센 아버지는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평생 백수로 사셨다. 어렵게 대학을 졸업한 나는 취업하고 빚을 갚아 나갔지만 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동생들은 결혼했지만 장남에 돈도 없어 결혼의 꿈을 접고 술과 담배로 낙을 삼고 살았다.

현장 직원들과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의미 없이 살아갈 때 회사 여직원이 내게 예수님 이야기를 했다. 오직 술밖에 모르던 나는 아무 관심이 없었지만 친구라며 다른 자매들도 데리고 와서 계속 예수님 얘기를 하는 사이에 언젠가부터 조금씩 관심이 쏠렸다. 사실 그때 나는 예수님보다 그 자매에게 더 관심이 갔다. 동료들과 술자리도 피하며 자매들과 만나다 결국 한마음교회에 따라갔다. 성도들의 따뜻한 환영, 밝은 표정, 간절한 기도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일요일마다 교회에 가면서도 재미있는 세상을 끊어야 한다는 생각에 숨이 막혀 결국 발길을 끊었다. 그러다 어머니가 자궁암 수술을 받게 되며 인생은 참 허무하다는 생각과 함께 처음으로 죽음이 고민됐다. ‘과연 내가 제대로 살고 있을까?’, ‘나는 죽으면 어떻게 될까?’ 그때 문득 한마음교회가 생각이 나 다시 교회에 갔다. 결국 내가 좋아하던 자매와 공동체의 축복 속에 결혼하고 예쁜 공주가 태어나면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며 몰래 마시던 술도 끊었다. 드디어 말씀이 들렸고 아들까지 내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마음에 부어졌다.

그때 요한복음 2장의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성경과 예수의 하신 말씀을 믿었다’는 말씀으로 제자들 입장에서 부활을 보게 됐다. 죽으신 스승이 3일 만에 다시 눈앞에 나타났을 때 바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구나!’ 했을 것이 분명했다. 예수님은 성경의 예언대로 부활하신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셨다. 그리고 요한1서 2장의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말씀을 통해 나의 악한 중심을 보았다. 교만한 자, 세상의 쾌락을 좇아 죽는 줄 모르고 달려드는 불나방 같은 자, 하나님까지 판단했던 악랄한 자, 내가 바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였다.

‘하나님! 제가 주인 되어 산 죄를 회개합니다. 이제는 예수님만 제 마음에 주인으로 모시고 살겠습니다.’ 그렇게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셨다. 폐암 말기였던 아버지는 강했던 자존심을 내려놓고 아내가 전한 복음을 받고 예수님을 만나 3개월의 남은 삶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시다가 하나님 품에 안기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아버지는 기독교로 모든 것을 바꾸시고 제사도 없애라고 유언을 남기시고 돌아가셨다. 그 후 우울하게 지내시던 어머니는 윗집에 이사 온 목사님 부부와 친해져 교회에 다니며 누구보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어린 딸도 믿음 속에 자라 늘 말씀을 보고 간증도 기록했다. 어쩌다 내가 TV를 보면 ‘예수님이 싫어하세요’ 하며 TV를 끈다. 가정엔 항상 기쁨이 넘치고 틈만 나면 가족들이 함께 노방 전도도 나갔다. 나 같은 죄인에게도 믿음의 자매를 만나 복음을 듣고 천국 소망을 향해 달려가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주님과 동행하며 사랑하는 가족, 영원한 믿음의 형제자매들과 주님만 바라보며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이정균 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