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누유 감지시스템 특허 출원

입력 2020-09-03 04:09

현대오일뱅크가 2일 주유소 토양오염 방지를 위한 친환경 누유 감지 시스템 ‘현대홈즈’를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사진). 연말까지 현대오일뱅크 전국 주유소에 현대홈즈가 설치될 예정이다.

주유소 토양오염은 주로 노후 탱크와 배관에서 발생한다. 탱크 누유는 매일 실시하는 재고 관리로 파악이 쉽지만 땅에 매립된 배관에서 발생하는 누유(기름 유출)는 전문 기관을 통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특히 도심 주유소의 경우 토양오염이 발생하면 인근 건물 지하까지 쉽게 퍼지는데 정화비용은 최대 수십억원에 이른다. 지방 도심에는 이 같은 비용이 부담돼 폐업 신고조차 하지 못한 주유소들이 흉물로 방치돼 있다.

현대홈즈는 주유기마다 연결된 배관에 감지 센서를 달아 기름 유출 여부를 감지한다. 주유소 운영자는 사무실에 설치된 수신기나 휴대폰을 통해 누유 여부와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센서 외관은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센서가 고장나더라도 육안으로 누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누유 감지 시스템 구축 외에도 친환경 제품을 출시하며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현대오일뱅크는 API와 ILSAC 최신 규격을 충족하는 친환경 가솔린 엔진용 윤활유 현대 엑스티어 울트라 시리즈를 출시했다.

API는 미국석유협회가, ILSAC는 국제윤활유표준화승인위원회가 정한 자동차용 윤활유 국제 규격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