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이어진 장마로 휴가를 미룬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조용하게 휴가를 보내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9월에 떠나는 ‘늦캉스’가 급부상했다. 이에 관련업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과 할인 혜택을 마련, 고객맞이에 나섰다.
에버랜드는 아직 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한 늦캉스족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올여름 새롭게 선보인 숲속 체험 프로그램 ‘포레스트 캠프 피크닉’은 주말에만 운영중이던 것을 9월부터 금~월요일로 확대 운영중이다. 포레스트 캠프 피크닉은 서울 근교에서 보기 드문 프라이빗 자연 속에서 가족, 연인, 친구 등 나만의 소중한 사람들과 휴식을 즐기고 힐링, 재충전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통나무집으로 잘 알려진 에버랜드 숙박시설 ‘홈브리지’에서는 야외 숲속에서 가족, 친구 등 일행끼리 프라이빗하게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셀프 바비큐장을 운영 중이다.
시원한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여름 테마정원도 선보이고 있다. 에버랜드 대표 정원인 약 1만㎡(3000평)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은 ‘트로피컬 파라다이스 가든’으로 변신했다. 야자나무, 바나나, 알로카시아 등 거대한 잎을 가진 열대식물들이 가득하다. 특히 트로피컬 파라다이스 가든에는 해먹, 빈백, 데이베드 등 곳곳에 쉬어 갈 수 있는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해외 휴양지의 고급 리조트에 와 있는 듯한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에버랜드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약 3만3000㎡(1만평) 규모 하늘매화길은 밤이 되면 수백만 개의 불빛으로 가득한 환상적인 모습으로 변신해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해발 210m 정상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에버랜드의 환상적인 야경은 시원한 바람과 함께 늦여름 밤의 감성을 만끽하기에 좋다.
소노호텔&리조트의 얼리버드 상품인 ‘소노 고메 트래블’을 이용하면 늦게 떠나는 만큼 매력적인 혜택으로 더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9월 한 달간 객실에 투숙하는 고객에게 조식(2인)을 추가로 제공하는 패키지다. 추가로 제공되는 조식은 각 리조트에서 운영 중인 조식 뷔페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 리조트에 한해 단품 혹은 룸서비스로도 제공된다. 동반한 미취학 아동도 무료로 조식 뷔페를 이용할 수 있는 특별 혜택을 제공하며 가족 단위 투숙객이 더욱 슬기로운 바캉스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소노캄 고양·여수 투숙 고객은 호텔 객실 내 미니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호텔도 가을의 ‘늦캉스’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방역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내세우며 이색 체험, 럭셔리 방콕, 웰니스 등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늦은 ‘호캉스’ 이벤트와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9월 ‘늦캉스’ 트렌드에 발맞춰 얼리버드, 카드사 제휴 할인 프로모션 등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9월 전용 패키지 ‘서머 데이즈 어텀 나이츠’ 패키지를 내놓았다.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 풀 사이드 메뉴와 맥주를 곁들이며 여름의 열기가 가시지 않은 한낮의 피서와 선선한 초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저녁의 여유로운 낭만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선셋 테라스 요가나 골프 레슨 등을 즐길 수 있는 ‘플렉스 유어 웨이’ 패키지를 10월 11일까지 선보인다. 저녁 뷔페 2인 및 수제맥주가 포함된 피크닉 패키지 제공 혜택이 포함되며 취향에 따라 혜택을 추가할 수 있다. 추가 가능한 혜택으로는 선셋 테라스 요가, 원포인트 골프레슨, 칵테일 세트가 있으며, 혜택 별로 비용을 추가하면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으로 알찬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롯데호텔제주도 늦게 휴가를 떠나는 이들을 위해 10월 4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투숙할 수 있는 얼리버드 이벤트를 진행했다. 코로나19와 장기간 지속된 장마의 여파로 가을 얼리버드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여름 휴가를 미루는 늦캉스 트렌드가 커짐에 따라 이른 시기에 동계 객실상품의 선판매에 나선 것이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도 호텔은 스페인 식음료를 즐기며 늦은 휴가를 여유롭게 만끽할 수 있는 ‘올라 해비치 패키지’를 오는 11월 30일까지 판매한다. 실내외 수영장 이용 혜택으로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기고, 밤에는 바99에서 스페인 프로모션 메뉴를 이용하며 낮과 밤에 이색적인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국내 5개 하얏트 호텔도 여유로운 가을 호캉스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한 ‘시티 브레이크 가을 특가 프로모션’을 10월 11일까지 이어간다. 이날까지 예약한 고객에게 12월 22일까지의 투숙에 대해 객실 최대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프라이빗 공간에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베드 앤 스파 앳 더 파크 패키지’를 12월말까지 선보인다. 객실 1박, 조식 2인, 루미 스파에서 취향에 맞는 트리트먼트를 선택해 즐길 수 있는 ‘60분 바디 마사지 트리트먼트 2인 혜택이 포함된다.
[And 여행]
▶
▶
▶
▶
▶
남호철 여행전문기자 hcnam@kmib.co.kr
코로나·장마로 미뤘지만, 나만의 ‘늦캉스’ 꿀맛
입력 2020-09-03 00:14 수정 2020-09-03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