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큰장터·가을 책잔치·소리축제… 온라인으로 만나요

입력 2020-09-02 04:05

추석 대목장을 겨냥한 농산물 판촉전(사진)이 온라인으로 펼쳐지게 됐다. 가을 책 잔치도 비대면 축제로 열린다. 세계인의 소리축제도 공연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없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북지역 대부분의 축제와 행사가 비접촉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어 이 같은 비대면 진행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전북도는 1~23일 열리는 ‘제11회 전라북도 생생마을 한가위 큰장터’를 온라인 판촉전으로 전환해 치른다고 밝혔다. 예년처럼 특정 장소에 장터를 열었다가 자칫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판촉전은 우체국 쇼핑몰(https://mall.epost.go.kr)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도내 마을기업 60여개사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오는 18∼20일 열리는 ‘2020 전주 독서대전’을 온라인으로 열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행사 프로그램을 기존 121개에서 35개로 축소했다. 시는 개·폐막식과 북마켓, 체험 부스 등도 열지 않고 소수 행사 스태프와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방송하기로 했다.

시는 강연과 공연, 학술토론, SNS 이벤트 등 전주 독서대전만의 차별성 있는 전주형 콘텐츠를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진행한다. 실시간 강연 프로그램으로는 박연준·장석주 작가 부부의 ‘읽는 생활, 쓰는 삶’을 비롯, 남궁인 작가의 ‘제법 안온한 날들’ 박상영 작가의 ‘언제나 공허한 마음으로 잠드는 당신을 위한 처방’ 등 13개가 마련됐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 독서 골든벨, 어린이 독후활동 대회(독후화·독후감), 3·6·9 퀴즈 타임 등 체험 행사도 준비된다.

오는 16∼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도 ‘무관중 비대면 공연’으로 전환된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김회경 대외협력부장은 “축제가 시작되는 9월 16일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이 끝나기는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엄중해 2단계에 준하는 방식으로 축제를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4∼10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입주 식품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을 소개하는 ‘2020 익산 온라인 식품대전’을 개최한다. 행사는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 등 다양한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