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맞선 연대, 76만명이 자원봉사 나섰다

입력 2020-09-01 04:01
전북 전주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이 31일 시내 화신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무더위에 지친 의료진에게 냉방 조끼를 입혀주고 있다. 뉴시스

방역소독, 취약계층 식사 지원, 쿨 마스크 제작, 농촌 일손돕기, 생활용품 나눔, 피해 농가 돕는 착한 소비운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데 최고의 백신은 자원봉사자들의 이웃사랑이었다.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7월 21일 기준으로 전국 246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76만명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31일 밝혔다. 자원봉사로 혜택을 받은 국민은 233만명으로 추산된다.

경남 창녕군 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1일 가족봉사단, 따오기봉사회와 함께 창녕군장애인종합복지관 등 다중이용시설 5곳에서 ‘구석구석 빈틈없는 자원봉사 항균 히어로 캠페인’을 펼쳤다. 봉사자들은 장애인 등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촉이 빈번한 승강기, 자동문 버튼, 출입구, 문 손잡이 등에 감염 차단 효과가 있는 항균 필름을 부착했다.

서울 중랑패션봉제교육장 및 중랑구자원봉사센터는 무더위 속 감염 취약계층의 건강을 위해 쿨(cool) 마스크 1200여장을 만들어 7월부터 호흡기, 심장질환 장애인 및 무더위 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

전국의 자원봉사단체와 센터는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이 중단된 무료급식소를 대신해 기초수급자, 홀몸 어르신 등에게 대체식을 나눠주고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2~3월 마스크 대란 속 국민과 자원봉사자가 힘을 모아 마스크를 제작해 나누고, 의료진에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지역 공동시설, 다중이용시설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의 방역·소독 활동에 참여했다.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 내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착한 소비운동과 지역 특산물 판매 활동에도 앞장섰다.

행안부는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어 생활 속 방역수칙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코로나19 극복 캠페인 ‘안녕! 함께할게’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관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 방역수칙 지키기도 자원봉사활동에 해당된다”며 “어려울 때마다 놀라운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온 우리 국민의 경험을 되살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는 데 힘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