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경은 율법서와 선지서, 지혜서의 세 부분으로 돼 있다. 율법서는 피조물이 율법을 통해 죄인임을 깨닫고 어린양 예수를 믿고 죄 사함 받아 하나님 백성이 되는 것을 가르쳐 준다. 율법이 말하는 바는 회개하고 어린 양의 피로 죄 사함 받으라는 것이다. 선지서에는 하나님 계명대로 살기 위한 말씀이 들어 있다. 선지서의 목적은 하나님 백성이 계명을 지켜 거룩해지는 것이다.
지혜서에는 하나님 백성들이 왕의 경영 지혜를 배워 풍성하게 사는 방법이 들어 있다. 따라서 지혜서의 목적은 하나님 자녀의 풍성한 삶이다. 잠언은 나라를 통치하는 황실 경영의 지혜, 하나님 나라 백성이 풍성하게 살 수 있는 삶의 지혜로 가득 차 있다. 인생을 풍성하게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혜서를 깊이 연구해야 한다.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지혜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물질을 정복하고 관리하는 지혜를 갖는 것이다. 잠언은 물질에 대해 잘 정리해 준다. “부자는 가난한 자를 주관하고 빚진 자는 채주의 종이 되느니라.”(잠 22:7)
우리는 가난한 자들을 돕고 주님 일을 위해 드릴 수 있도록 물질에도 부요해야 한다. 생존의 단계에만 머물러서는 다른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도와줄 수 없다. 물질적으로도 풍성함을 누려야 한다. 그러나 성경은 물질적 풍요함에 모든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10)
물질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돈을 사랑하고 돈에 마음을 빼앗겨 근심하는 것은 문제다. 돈에 휘둘리지 않고 돈을 다스려야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을 먹이고 땅끝까지 선교하는 믿음의 부자들이 돼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돈을 제대로 다스릴 수 있을까. 성경에 나오는 ‘돈의 경영법’은 다음 10가지로 축약된다.
‘①하나님이 물질의 주인이심을 인정하라(대상 29:12) ②적극적인 물질관을 가져라(엡 4:28) ③게을러 교만하지 말고 겸손히 배우라(잠 26:16) ④안일함을 버리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잠 26:14) ⑤핑계 대고 미루지 마라(잠 26:13) ⑥남이 해주기를 바라지 말고 직접 실천하라(잠 26:15) ⑦기회를 놓치지 말라(잠 20:4) ⑧마음에 결단하고 계획을 세워라(잠 16:9) ⑨나눠주고 베풀고 드리는 사람이 되라(잠 11:25) ⑩쌓은 물질을 초월해서 하나님을 구해야 한다(욥 22:24~28).’
둘째는 나의 종말을 알고 준비하는 지혜를 갖는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고 현재만 즐기는 사람이다. 모든 사람에게 무엇이 다가오는가. 죽음이 다가온다. 피할 수 없다. 우리는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죽음에서 지혜를 얻어야 한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전 7:2)
모든 살아 있는 사람은 한 명도 빠짐없이 죽음의 길을 간다. 그러니 모든 일을 열심히 해야 하지만, 항상 죽음을 준비하면서 살아야 한다.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과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 간에 삶을 대하는 태도는 너무나 다를 수밖에 없다.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고 때가 되면 이 땅에서 떠나야 한다. 누구도 죽음을 거부할 수 없다. 죽음 이후에는 심판이 있다. 이 땅의 누구나 모든 사람이 간 죽음의 길을 가야 하며 판결의 골짜기에서 주님과 대면하게 된다. 죄인인 인간의 행위로는 결코 구원을 얻을 수 없다.
하늘 하나님이 죄에 빠진 인간 구원을 위해 독생자를 보내셨다. 그것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예수님은 내 죄를 담당하고 단번에 희생 제물로 죽으셨다. 그리고 완전한 구원을 위해 재림하신다.
지금 우리는 ‘십자가와 재림 사이’에 살고 있다. 이것이 너무나 중요하다. 내가 죽어서 심판대 앞에 가든지, 아니면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심판대 앞에 서든지 둘 중 하나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 12:13) 하나님의 명령이 무엇인가. 예수 믿고 영생을 얻으라는 것이다.
사람이 국어를 배웠으면 주제를 알아야 하고 산수를 배웠으면 분수를 알아야 한다’라는 우스갯말이 있다. 인간이 주제와 분수를 아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우리는 먼저 죄인이라는 자기 주제를 알아야 한다. 또한 ‘구원받지 못하면 소망이 없다’는 분수를 알아야 한다. 주제와 분수를 알아 반드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영생을 얻어야 한다. 주제와 분수를 아는 사람은 이 땅이 아니라 하늘나라를 위해 보물을 쌓는다.
이것이 지혜 중의 지혜다. 우리 인생은 이 땅에서 결정되지 않는다. 언젠가 심판대 앞에 선다. 주님을 만나 모든 것이 결정되는 그때, 당당하게 “제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날을 생각하며 더욱더 열심히 복음을 전해 영혼을 구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유한한 인생길을 걸어가며 늘 ‘나는 무엇을 하다 영원한 삶으로 들어갈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복된 삶이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잠언은 복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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