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이번 주 전국에 강풍과 집중호우를 몰고 올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3시쯤 필리핀 마닐라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마이삭’은 해수 온도가 높은 지역에서 몸집을 키우며 30일 현재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31일 오후 마이삭이 중심최대풍속이 초속 47m인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겠으며, 다음달 1일 오전 3시에는 중심최대풍속이 초속 49m에 이르겠다고 예보했다.
마이삭은 다음달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 남해안을 지나 한반도 내륙을 통과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2일 오후 3시 서귀포 남쪽 약 200㎞ 부근 해상에 이른 뒤 3일 오후 3시 강릉 북동쪽 약 26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오후부터 제주도 일부 지역에는 초속 10~16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남해안에도 초속 8~14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삭의 영향을 받아 2일부터 3일 오전까지는 전국에 비가 오겠고, 태풍이 빠져나가는 3일 오후부터는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전 해상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되고, 물결도 3~8m(제주도 해상 최대 10m)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마이삭 상륙 후 내륙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강풍과 집중호우가 함께 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