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에 김종민(56·재선), 신동근(59·재선) 의원이 입성한 것을 두고 결국 ‘친문(친문재인) 권리당원의 힘’이 다시 한번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9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어갈 최고위원 5명이 선출됐다. 김종민 의원은 19.88%의 득표율로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1위를 차지했다. 대의원 득표율은 13.54%로 4위에 그쳤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압도적 1위(25.47%)를 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조국 수호’에 나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당초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신동근 의원은 4위(12.16%)로 깜짝 선출됐다. 대의원 투표에선 6위(9.62%)로 당선권 밖이었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3위(13.79%)로 당선권에 들었다. 그는 이재명 경기지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과 공개 설전을 벌이며 이목을 끌었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세 번째 도전 끝에 2위(13.23%)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염태영(60) 수원시장도 민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의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
3위(13.17%)로 당선된 노웅래(63·4선)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비주류 중진 의원으로, 초재선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중량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성 최고위원 포함’ 규칙에 따라 순위와 상관없이 당선이 확실시됐던 양향자(53·초선) 의원은 자력으로 5위(11.53%)에 들었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도 2년 전과 마찬가지로 투표 반영 비율이 40%에 이르는 권리당원의 표심이 결과를 좌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의원 투표는 45%, 국민 여론조사는 10%, 일반당원 여론조사는 5% 반영됐다. 대의원 투표 1위(17.4%)였던 이원욱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7위(6.9%)에 그치며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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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