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해파리 기승… 정부, 구제·수매 사업 나서

입력 2020-08-27 04:06
어민들이 조업 중 그물에 혼획된 노무라입깃해파리를 걷어 올리고 있다.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 제공

경북 동해안에 해파리가 확산하면서 어민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어업인 조업 시 어획물과 혼획돼 상품가치 하락 및 조업 지연을 유발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어업피해의 주요 원인인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지난 6월 제주에서 전남해역까지 고밀도로 북상함에 따라 지난 7일 해파리주의보를 울산과 경북연안까지 확대 발령했다. 경북 동해안은 7월 말 이후 포항 구룡포와 영덕, 울진연안 해역으로 해파리가 퍼지고 있다.

해파리주의보는 해파리가 1개 시·군·구 이상에서 발견되고, 민·관 해파리 모니터링 발견율이 20%를 초과해 어업피해가 우려될 때 발령한다.

경북도는 국비 1억원을 확보해 해파리 구제·수매사업을 하기로 했다. 해파리 출현이 심한 포항시·영덕군 해역에 우선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민간모니터링 요원 33명과 어업지도선을 활용해 이동 확산경로 파악을 위한 모니터링으로 예방활동을 강화한다.

또 (사)한국수산업경영인 포항시연합회 등 어업인들과 사전협의를 통해 해파리 대량출현에 따른 구제 및 수매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학 해양수산국장은 “해파리 구제 및 수매사업을 통해 어업인들의 조업 피해도 줄이고 소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