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 분열 들어오지 못하게 조심해야”

입력 2020-08-27 00:02
미국 하나님의성회 더그 클레이 총회장이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정치의 양극단화를 우려하며 영적 일치 유지에 힘쓰고, 성경의 원칙 위에 굳건히 서자고 호소했다.

클레이 총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하나님의성회 홈페이지를 통해 1만3000여 회원 교회 앞으로 보낸 ‘목회서신’을 공유했다. 그는 “양극단화와 정치는 필연적으로 함께 간다”면서 “2020년 양극단화는 심화됐고 심지어 일상의 결정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갈 5:15)는 말씀을 인용, “우리는 그리스도의 교회 내부에 분열이 들어오지 않도록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면서 “분열은 자멸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클레이 총회장은 “우리의 사명은 복음 전도, 예배, 제자도, 구제”라면서 “이것이 우선순위가 돼야지 정치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의 원칙’과 관련해 정의와 자유에 주목했다. 그는 성경적 정의에 대해 “약자들과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보호하는 일은 하나님의 사역”이라며 “교회 입장에서 이 사역의 주된 도구는 복음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종교의 자유에 관해서는 “단지 교회 안에서 예배하는 것 그 이상의 자유로 국민이 정부에 순응하기 위해 신념을 거스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라며 “종교의 자유는 우리의 신념에 따라 평화롭게, 공적으로 말하고 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다”고 말했다.

맹경환 선임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