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장마… 손잡아주는 이웃이 있어 고통은 절반

입력 2020-08-26 19:49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 자주 듣는 속담이다. 우리 사회에서 올해만큼 이 말이 자주 회자된 경우도 드물 것이다. 연초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지금도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달까지 이어진 역대 최장의 장마는 전국을 할퀴고 지나갔다. 그럼에도 우리가 희망을 갖는 것은 이 고통을 덜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이웃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역대급 장마 속에 망가진 전자제품을 무상으로 점검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집중호우 피해 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30억원을 기탁했고 이동식 세탁 차량 지원, 수해지역 중장비 지원, 삼성 의료봉사단 현지 의료지원 등을 병행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수해 복구 성금 20억원을 맡기고 피해지역 차량 무상 점검 및 정비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수해 지역에 필요한 물품을 무상으로 전달하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긴급 구호품을 운송했다. KT 임직원으로 구성된 ‘사랑의 봉사단’은 홍수 피해 지역에서 ‘사랑의 밥차’ 활동을 진행했다. LG그룹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등불을 켜고 있다.

코로나19로 힘든 이들을 돕는 기업의 활동도 계속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를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해 ‘마음방역 챌린지’ 캠페인을 한다. 마음방역 챌린지는 심리적 건강을 확보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제안하는 캠페인이다. 롯데백화점은 우울증 인식 개선을 위한 ‘리조이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화는 최근 ‘한화와 함께하는 2020 교향악축제, 스페셜(한화교향악축제)’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협력사의 손을 잡아주는 기업은 우리 희망이다.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언택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디지털 혁신 성과를 협력회사와 공유한다. CJ제일제당은 경쟁력 있는 협력사를 발굴해 자금, 역량, 판로 등을 지원하는 ‘즐거운동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짜빈성 지역 맹그로브 숲 복원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서울 강남구에 가로 휴지통 50개를 기증했다. 현대제철은 커피 찌꺼기인 ‘커피박’ 재자원화로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