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10인 이상 집회 금지 명령을 내린 이후 서울시내 대중교통 이용객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국민들이 적극 동참하는 흐름을 보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10인 이상 집회 금지가 시행된 첫날인 21일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이용객수는 431만1633명이고 지하철(1~9호선, 우이신설선) 이용객수는 400만79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6일 평일 기준 일일 버스 이용객수인 478만8661명보다 47만여명이 줄어든 것이다. 지하철의 경우 지난 1~16일 평일 기준 일일 이용객수(461만2199명)보다 60만여명이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서는 버스 이용객수가 25.6%, 지하철은 28.8% 줄어들었다.
대중교통 이용객수는 주말에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22일 토요일의 경우 버스 이용객수는 255만1501명, 지하철 이용객수는 208만705명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 1~16일 토요일 평균 이용객수와 비교할 때 버스는 65만명, 지하철은 82만명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버스가 40.7%, 지하철은 50.1% 감소한 것이다.
23일 일요일 버스 이용객수는 186만1783명, 지하철은 1437118명이었다. 지난 1~16일 일요일 평균 이용객수와 비교하면 버스는 48만명, 지하철은 65만명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버스가 44.7%, 지하철은 53.5%가 줄어든 것이다.
서울시는 8월 21일 0시부터 8월 30일 24시까지 서울 전역에서 개최되는 10인 이상의 모든 집회를 전면금지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