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커피박 재자원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고 있다.
‘커피박’은 커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을 뜻하며 ‘커피 찌꺼기’로 불린다. 1인당 연간 커피소비가 512잔으로 날로 증가하면서 커피박 처리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매년 발생하는 커피박만 15만t에 이르지만 현행법에 따라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대부분 매립 또는 소각된다.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는 자원으로서 유용한 가치가 있음에도 수거 시스템의 부재로 폐기되는 커피박을 활용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환경부, 인천시 등 10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커피박 공공 수거 시스템의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재자원화 기관들이 인천시에서 커피박을 수거한 후 이를 활용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생산했다.
생산과정에선 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해 저소득계층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까지 연계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프로젝트를 통해 커피박 360톤의 재자원화, 폐기물 처리비용 2.1억원 절감, 30만개의 업사이클링 제품 생산,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등 환경·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타 사회공헌 사업과 비교해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가 가지는 차별점은 ‘민관협력 기반의 지속가능한 선순환 시스템 창출’이다. 현대제철,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은 커피박 수거에서부터 재자원화 과정을 설계하고, 지역사회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지자체가 커피박을 제공할 커피전문점을 발굴하면, 재자원화 기관들은 수거된 커피박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생산하는 등 자원순환 모델을 갖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