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무너진 제방

입력 2020-08-25 00:05

수해 지역을 보았습니다. 유례없는 강우량이 큰 원인이었지만, 미리 대비하지 못한 취약한 제방도 문제였습니다. 제방이 아무리 든든하게 쌓여 있어도 한 부분만 부실하면 여지없이 큰 피해를 보게 된다고 합니다.

지금 한국사회의 방역망이 뚫린 모습이 이와 같습니다. 마스크 사용, 비대면 수업,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 온갖 불편을 감수했는데 전체 방역망에 균열과 누수가 생겼습니다.

튼튼한 제방만 보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남모르는 부실한 제방을 점검해야 사회 전체가 안전해진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사회 안전을 지켜주는 가장 기본적인 제방은 영적 기초와 도덕적·윤리적 제방입니다. 사회적 혼란 속에 망각하지 말고 늘 세심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영적으로 봤을 때 건강한 사회, 하나님이 복 주시는 나라를 무너뜨리려는 악한 세력들이 준동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깨어 제방을 지키고 보수해야 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아 2:15)

이성준 목사(인천 수정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