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미세먼지 차단 최우선 배려… 수도권 최대 재활요양병원 오픈

입력 2020-08-24 20:50
인천 계양구 서송재활요양병원 내부 전경. 레일 보행을 통한 재활 훈련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서송재활요양병원 제공

최근 코로나19 등 감염병과 미세먼지 차단을 최우선으로 배려한 수도권 최대 규모의 재활요양병원이 문을 열었다. 인천 계양구 계산종합의료단지 내에 지난 13일 개원한 서송재활요양병원이다. 6만6000㎡(2만평) 부지에 700병상을 갖췄다.

병상 간격을 2m 이상 넓게 배치해 환자 간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모든 입원 및 치료실에 초미세먼지(PM2.5)까지 걸러내는 첨단 공조시스템을 설치했다.

또 층별 접촉 차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환자는 전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판정을 받을 경우에만 입원이 허용된다. 의료진과 간병인 등 전 직원도 진단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아울러 IT와 의료기술이 융합된 스마트병원을 구현하고 있다. 병상에 ‘스마트 미디어테이블’을 설치해 환자 개인별로 TV시청과 인터넷 이용을 할 수 있다.

최신 로봇 재활 치료기 6종도 도입했다. 상지 재활 로봇 ‘인모션 암’의 경우 팔이 마비되거나 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의 재활을 돕는다. 병원 관계자는 “로봇이 환자와 상호작용해 부족한 능력을 분석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에 일반 재활치료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하지 보행 재활로봇 ‘모닝워크’는 발판 및 안장형 구조로 돼 있으며 걷기 능력 회복을 위한 근육 재건, 운동기능 회복에 사용된다. 평지, 계단 등 다양한 보행 훈련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에리고 프로, 로코멧, 안다고, 아메오 스프링 등의 단계별 상·하지 재활로봇 치료 시스템을 갖췄다. 병원 측은 프로모션 기간 특정 환자에 대해선 재활 로봇 치료를 별도 비용 없이 제공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출신의 재활의학과 전문의 등이 의료진으로 포진하고 있다.

김홍용 대표병원장. 서송재활요양병원 제공

계산종합의료단지는 경기도 양주 소재 서정대 김홍용 이사장이 자신의 사유지에 의료단지를 만드는 방안을 인천시와 계양구에 제안해 민관 공동으로 조성됐다. 전북대병원 피부과학교실 교수 출신인 김홍용 대표원장은 24일 “경인지역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회복기 재활이나 장기 요양이 필요한 노인성 질환자, 만성 질환자들을 위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