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0만원대 5G폰 출격… 역대급 가성비로 승부수

입력 2020-08-24 04:07
모델들이 23일 프리미엄 기능을 갖춘 40만원대 5G 스마트폰 ‘LG Q92’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40만원대 ‘5G’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국내 업체가 50만원 미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는 처음이다. 업계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따라 앞으로 중저가 라인이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LG전자는 오는 26일 5G 스마트폰 ‘LG Q92’를 출시한다.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출시한다. 출고가는 49만9400원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급 기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스마트폰으로 처음으로 5G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고객을 공략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제품은 LG전자 Q시리즈 중 첫 5G 스마트폰이다.

LG Q92는 퀄컴사의 칩세트 스냅드래곤 765G가 탑재됐다. 램(RAM)과 저장공간(ROM)은 각각 6GB, 128GB를 지원해 실속형 스마트폰 가운데서도 한 단계 높은 스펙을 보여준다. 또 전면에 3200만 화소 고화질 카메라, 후면에 일반 4800만, 광각 800만, 심도 500만, 접사 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배터리는 4000mAh다.

LG Q92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LG 크리에이터스 킷(LG Creator’s Kit)’이 적용됐다. 이 킷은 동영상 중심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해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다. LG 크리에이터스 킷 기능 중 보이스 아웃포커싱, 타임랩스 컨트롤, 만화와 스케치 카메라 등을 사용하면 재미있고 개성 있는 동영상을 쉽게 찍고 간편하게 편집할 수 있다.

동영상을 시청하는 소비자를 위해 6.67인치형 대화면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 비율은 가로가 넓은 20대 9다. 또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하고 재생 중인 콘텐츠를 자동 분석해 최적의 오디오 음질을 맞춰주는 인공지능(AI) 사운드를 지원한다. 영상, 게임 등의 콘텐츠를 즐길 때 좌우 스테레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AI 음향이 몰입감을 높여준다.

LG Q92는 미국 국방부 군사표준규격인 ‘밀리터리 스펙’을 통과했다. 저온, 습도, 고온, 진동, 낙하 등을 테스트한다. 군 작전을 할 정도로 충분한 내구성을 갖췄다는 의미다.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가 이미 40만원대 5G 스마트폰 ‘미10라이트’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5G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A51’로 출고가는 57만20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이 중저가로 점점 이동하고 있다”며 “중저가 5G 스마트폰 라인이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중저가 5G폰 라인업을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41’에 5G를 적용한 ‘갤럭시A42’를 개발 중이다. 이 제품도 내년 초 40만원대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200만원 이상으로 초고가인 폴더블폰도 내년에는 100만원 이하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000달러(약 118만원) 미만의 폴더블폰 제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