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의 최종 인수 의지 확인 등을 위해 HDC현대산업개발에 최고 경영진간 면담을 제안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간 회동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앞서 양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 논의차 두 차례 만난바 있다.
산은은 양자 회동을 제안하면서 “현재 협의 중인 현산 측과 금호산업 간 대면 협상이 원만히 이뤄져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조속히 종결되기를 희망한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내 면담을 갖고, M&A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HDC현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수 환경이 달라졌다며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사실상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현산과 금호산업은 권순호 HDC 현산 대표와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가 만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양사 대표이사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 산은이 최고 경영진간 면담 ‘카드’를 제시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