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전환을 위한 노력들이 각계에서 이어지고 있지만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중소상공인들이 안정적인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포럼에서 노화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연구실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소상공인은 전체의 6%에 불과해 경쟁력이 염려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디지털화에 의지가 있는 소상공인을 선정해 우선 지원해야 할 필요성도 역설했다. 노 실장은 “모든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어려운 만큼 디지털 전환이 시급한 이들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소상공인의 디지털 교육은 물론 우수 사업장의 성공사례를 발굴해 확산시키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플랫폼 사업자와의 불공정 거래 관행 실태 파악과 개선도 주문했다.
전상열 나우버스킹 대표 역시 “소상공인들이 IT 서비스 도입에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막연한 공포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선다면 빠른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의 적응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변상익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보통신산업본부장은 “규모가 작은 기업은 코로나 장기화 대비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특히 직장 문화가 ‘직접 눈으로 봐야만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기업들의 재택근무 전환으로 수혜를 보는 기업용 업무 솔루션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낮다는 분석 결과도 언급됐다. 변 본부장은 “대면 솔루션 시장에서 국내 제품의 선호도가 30% 수준으로 해외 솔루션(70%)과 비교해 많이 낮은 수준”이라며 국산 서비스의 기능 보완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형욱 한국T커머스협회 회장은 모바일 편중 현상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면 유통이 활성화된 시장에서 모바일 위주의 사고에서 벗어나 대중적으로 보급된 TV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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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신성장동력 포럼] “디지털화에 의지 있는 소상공인 우선 지원을”
입력 2020-08-21 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