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포럼] “코로나 이후 찾아온 디지털·비대면 경제, 중소기업엔 기회”

입력 2020-08-21 04:06
사진=권현구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면 산업의 생산과 수출은 크게 위축되고 비대면 산업으로의 전환은 더욱 빨라졌다. 정부는 이 같은 산업구조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변태섭(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20일 진행된 ‘2020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포럼’ 주제발표에서 “코로나19 이후 찾아온 디지털, 비대면 경제가 중소기업엔 새로운 기회”라며 “비대면 온라인 경제에서는 중소기업도 현재 대기업이 된 삼성, 네이버와 같이 변화된 경제사회를 이끄는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이 스스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활용할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함에 따라 정부가 나서서 제조업 고도화, 소상공인의 온라인 활용도 제고, 벤처·스타트업의 혁신 기업화 세 가지를 키워드로 비대면 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먼저 중기부는 제조 인프라 혁신을 위해 기존 제조업에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체계를 구축해 스마트공장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규제자유특구 제도를 통해 특정 지역의 덩어리 규제를 한번에 풀고, 특구 내 혁신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6일 정부는 대구(이동식 협동로봇), 충남(수소에너지 전환) 등 7개의 특구를 3차 규제자유특구지로 지정한 바 있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스마트화 및 비대면 활용 능력 제고를 위해 스마트상점과 스마트공방을 육성하고,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을 돕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전통시장 조성을 통해 비대면 방식의 근거리 주문·배달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고 모바일 주문,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상점 10만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비대면 분야 창업·벤처기업도 적극 지원한다. 창업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창업기업을 발굴·지원하고, 비대면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조달을 위해 스마트 대한민국펀드를 2025년까지 6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 비대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를 발급하고 중소기업의 비대면 서비스 적용을 지원키로 했다. 변 실장은 “여전히 중소기업 대부분은 비대면 서비스 관련 준비가 미흡하다”며 “이번 추경에서 확보된 비대면 기업 지원 예산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적응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